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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US/QT

2020.12.20_엡 4:32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Be kind and compassionate to one another, forgiving each another, just as in Christ God forgave you.

 

내가 절대 용서하지 못하겠다고 생각한 사람들과는 용서와 화해를 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엄마, 아빠. 나에게 애증의 관계에 있는 분이시다. 부모님은 아마 모르실 것이다. 내가 말하지도 않았을뿐더러 부모님이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하지 않으신다. 용기 내어서 말할 수 있겠지만, 그럴 때마다 어릴 적 항상 묵살당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난 가정 안에서 화목함과 사랑을 느껴본 경험도 딱히 없다. 아마 있었을 지라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최근에서야 가정의 평화가 찾아온 듯 하지만, 내 마음속에 분노의 응어리는 아직 남아있다. 내 기분이 좋든 싫든 간에 부모님한테 표현하지 않고 살아왔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다 표현하는 데 말이다. 부모님은 나에게 그런 존재이다. "부모님께 감사한 줄 알아라."라고 말하시는 분도 있을 것이다. 맞는 말이다. 이에 대해서 절대 반박할 수는 없고, 실제로도 그렇게 생각한다. 내 감사 제목에는 부모님과 가족과 함께했던 경험이 빠지지 않는다. 그만큼이나 감사한 분들이시지만,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가족과 자유롭게 대화하고 자기의 생각을 가감 없이 말하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그러나, 이제는 부모님께 말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든다. 부모님께 감사한 점과 그렇지 못한 점 모두 말이다. 그럴만한 용기가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이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의 증거다. 나를 가장 먼저 변화시켜주시는 분이 일으키는 위대한 은혜다. 주님의 말씀에 깊이 있게 감사한다.

 

감사 제목

  • 오랜간만에 깊고 오래 잘 수 있음에 감사
  • 엄마의 생일 축하를 가족 모두가 할 수 있음에 감사
  • K와 L와 여행을 떠날 수 있음에 감사
  • 성탄절 축하 예배를 꾸며낼 수 있음에 감사
  • P와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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