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썸네일형 리스트형 미상_11화 성수에서 만난 추억과 채꿀이 생일파티는 올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았던 하루임에 틀림없다. 요즘같은 코로나 시대에 쉽게 겪을 수 없는 기분이기에 더욱 소중했다. 그리고 이 기세를 몰아서 또 놀러간 다음 행선지는 '슬로카페 달팽이'라는 곳이다. 나와 채꿀이가 일했던 곳에서 연이 닿아 알게된 곳이다. 카페의 '최영미' 대표님은 나를 아들같이 대해주셨던 기억이 많이 난다.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나를 기억하실까? 나도 사뭇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품 카페 이름과 달리 대표님의 성향은 슬로우하지 않으시다.ㅋㅋㅋ 공감하는 것을 넘어서 누군가와 이어져 있다는 기분. 아무나에게서 느낄 수 있는 건 결코 아니다. 나를 참 혼란스럽게 만든다. 채꿀이가 그런 사람이다. 내 감정보다 상대방의 감정이 더 .. 더보기 미상_10화 기껏 놀러온 설계실에서 아무것도 못하겠다는 생각에 당황한 나머지 그저 벙쩌있었다. 그러다 호이가 잠깐 나가는 동안, 채꿀이가 문 바로 앞에서 호이를 놀래키자고 하는데, 그 순간 번뜩이면서 '이거다...!!' 싶었다. 미래에 있을 일이 생생히 그려진다. 채꿀이가 호이를 놀래킬 때 처럼 나를 놀래킬 일도 있겠다는 예상이 들었다. '그 상황에 내가 놀라는 표정이 아닌 케이크를 들고 있다면?' 채꿀이를 역관광을 시킬 수 있겠다고 단정했다. 그제서야 고민많던 머리가 좀 풀렸다. 영화보는 것은 분위기상 물 건너간 것 같고, 저녁을 시켜 먹으면서 간단하게 음주를 즐겼다.(학교에서 이러면 안 되지만...ㅎㅎ) 하하호호 떠들며 분위기는 무르익어 갔다. 그리고 자연스레 찾아온 쉬는 시간. 지금이다. 이 때다 싶어 호이에게.. 더보기 미상_9화 핫도그를 먹으며 종로 한복판을 돌아다녔다. 송해 거리, 낙원 상가(하필 상가 전체가 휴가라 다 닫혔다), 서울 레코드, 세운 상가. 이 친구들끼리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하면서 놀아다니는 게 그저 재밌고 행복했다. 특히나 서울레코드는 어린 아이가 해변에서 진주를 찾은 것 마냥 신기해하며 뛰놀았다. 내가 언제 레코드샵을 와보겠는가. 이 친구들 덕에 새로운 문물을 여럿 접해본다. 서로들 목적지 없이 배회하지만, 그 안에서 저마다의 재미를 누리는 게 마치 여행을 떠나온 것 같다. 집에 와서도 이 친구들과 종로에서 놀던 그 시간이 귀중하게 느껴졌다. 지난 한 달동안 아이디어 회의만 했었지 어디를 놀러가본 적이 없었다. 종로를 잠깐 돌아다닌 게 셋이서 즐긴 첫 여가 시간이었다. 아무래도 영상 제작을 목적으로 만난 .. 더보기 미상_8화 대략 3주째 수도권 거리두기가 4단계로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원래 가려고 했던 '반쥴'이라는 카페도 일요일에 문을 닫아버렸다. 평일 낮이라면 북적북적한 종로 한 복판이 한적하다. 그래도 종로에 볼거리가 꽤 있어서 주말에도 꽤나 붐비는 곳인데, 정말 사람이 없었다. 덕분에 다시 골라서 간 카페에서 우리 셋만 한적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요번에는 특히나 채꿀이 고생이 많았다. 시나리오와 스토리보드가 정해져야 다른 사람들도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기 편하기 때문에 각본을 맡은 채꿀이 긴 시간 동안 공들여서 스토리보드를 만들어왔다. 호이와 나는 이 분야에 대해서는 아는 게 거의 없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그저 채꿀이를 믿고 따르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채꿀이 혼자서 각본에 문외한인 사람 둘을 가르쳐주려.. 더보기 미상_7화 그날 다시 만난 줌 모임은 나름대로 잘 흘러갔다. 사뭇 진지하긴 했다만.... 시나리오를 바꿀 것에 대한 논제를 다시 이야기해봤는데, 나는 확실히 생각이 다르게 굳혀졌다. 시나리오를 만드는 채꿀이의 의견을 따르는 걸로 말이다. 영상 작업이 자연스레 늘어나긴 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영상을 만드는 일은 학기 중에도 계속 끌고 가고 싶기 때문에 그렇게 해도 괜찮다. 채호동 모두 결국 이 의견에 동의하며, 채꿀의 새로운 시나리오를 기다려보자고 했다. 그래도 최대한 개강 전에 영상 작업을 끝내는 것을 목표를 잡았다.(점점 길어질 것 같은 것은 나만 느끼는 것일까?ㅋㅋㅋ) 하루 만에 채꿀이 두 번째 시나리오를 가지고 톡방에 등장했다. 어떻게 이렇게 금방 쓸 수 있는 것일까?... 굉장히 놀랍.. 더보기 미상_6화 When The Sun Comes Out을 가지고 채꿀이 처음으로 쓴 시나리오다. 시나리오의 이야기 자체도 좋지만, 음악이랑 같이 들으면 소름 돋게 이야기가 잘 전개된다. 특히나 몽실몽실한 기분이 이 음악에 찰떡이어서 더 와닿았었다. 내 머리로는 노래만 가지고 이야기를 꾸며나가는 게 거의 불가능한데, 채꿀이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새삼 이 친구의 재주를 깨닫는다. 시나리오 초안이 나왔으니 이야기를 좀 더 구체화시키고 어떻게 연출할지 생각해보기로 했다. 만나는 곳은 안국역의 '젊은인사'라는 카페. 예전에 채꿀과 여여랑 농촌 여행 가기 전에 갔던 곳인데, 그 기억이 좋아서 여기로 가자고 내가 졸랐다. 한옥집 인테리어에 갤러리로도 운영되는데 그 분위기와 사장님의 매너가 참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분위기 좋았던.. 더보기 미상_5화 영상에 관심은 많았지만, 모르는 것 투성이다. 아는 것이라곤 대략적으로 영상을 찍고 간단하게 편집하는 정도의 수준이다. 잡다한 지식도 꽤나 있겠고 영상에 관한 나름의 감각도 있겠지만, 그저 허울에 불과하다. 채꿀과 호이, 그리고 나. 일명, 채호동. 이 친구들과 만나서 영상에 관해 이야기하게 될 것을 생각하니,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무엇부터 해야 할까?'라는 생각에 영상의 기본부터 들여다보기로 했다. 그렇게 알게 된 유튜브 채널이 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Q05lJkkqpa7eDsa0jwW-1g Analogue FilmMaker *단순, 무식, 노동으로 만드는 영상제작자의 영상 제작 Tips Collection *스토리텔링과 브랜딩에 .. 더보기 미상_4화 첫 만남에 각자 숙제가 있었다. 우리 주제에 맞는 음악을 찾아보는 것. 그런데 내가 착각을 해버린 바람에 그냥 내가 좋아하는 재즈 취향을 골라 공유했다. 그냥 주제 생각하지 않고 말이다.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 좀만 생각하면 당연한 건데..ㅎㅎㅎ 아무튼 우리들이 고른 노래는 이렇다. 동글이 https://www.youtube.com/watch?v=tzZwpuHXkvs 채꿀 https://youtu.be/CyTTrxpFOIU 호이 https://youtu.be/jvXywhJpOKs https://youtu.be/k7CHDscLREk 각자 고른 음악도 확실히 다르다. 내가 느끼기엔, 나는 비트감이 있는 재즈. 채꿀은 야릇함과 섬세한 감정을 넘나드는 듯한 재즈. 호이는 끈적하면서도 우울한 재즈. 주제가 '여..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