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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Book

220825_갈매기의 꿈 치앙에 말에 의하면, 순간 이동의 비결은 우선 조나단 자신이 자기를 한정된 능력밖에 가지고 있지 않은 츅체 속에 갇힌 불쌍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있었다. (p.89) 조나단, 그대의 순수한 갈망에 위안을 얻습니다. 더보기
나무가 전하는 말 211206_17:08 나무에게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다. 나무에겐 저마다 그 이름이 붙여진 이름이 있다. 나는 과연 그 유래를 알고나 있었을까? 나는 과연 나무들의 특성을 헤아리고 나무를 안다고 말할 수 있었을까? 단순히 나무를 식별한다는 것. 동정할 줄 안다는 것은 얕은 지식에 불과하다. 그러니 내 머리 속에 쉽게 잊혀질 수 밖에... 현재 우리 세대를 나무를 단순히 경관을 연출하는 용으로만 보며 살아왔다. 그러니 나무를 ‘생명체’라 느끼긴 어려울 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 너무 쉽게 뱉는 말은 아닐까? 우리의 옛 조상들은 나무의 줄기로 집을 짓고, 나무의 껍질로 지붕을 만들었다. 그것도 나무의 껍질을 떼어내어도 죽지 않을 참나무로 이용해서 말이다. 이미 기술.. 더보기
나무는 나무라지 않는다 211022_23:22 요새 학교에선 ‘조경수목의 이해’라는 과목을 수강 중이다. 미래의. 조경가로서 가장 근간이 되는 ‘수목’에 대해서 배우고 있다. 살짝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어떤 수목이 어떤 공간에 적합할지, 수목의 특성을 익힌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나는 아쉬움을 느낀다. ‘나무에게서 단순한 ’지식‘만을 얻는 것이 아닐까.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살고 있는 생명체가 바로 ‘나무’인데, 그들이 살아가는 ‘지혜’를 무심코 넘겨버리는 게 아닐까.’ 이러한 생각에 나무는 과연 어떻게 일생을 살아갈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지식이 아닌 삶의 지혜를 배우고자 하였다. ‘나무는 나무라지 않는다’라는 책은 다양한 관점으로 나무를 이야기해주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는 ‘나무’보다 못한 사람임을 깨.. 더보기
오래된 미래 210717_00:26 이 책을 한 번만 읽고 내 감상을 쓰기엔 너무 어렵다. 머리 속에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리가 잘 되지 않는다. 떠오르는 생각은 정말 많은데 하나로 뭉쳐내기엔 내가 너무 부족하다. 여러가지로 깨달은 바가 많지만, 이 글에서 단 한 가지 언급하고 싶은 게 있다. 산업화는 사람들을 더 이기적으로 만든다. 이 책에서 환경 파괴와 기후 위기도 빼놓을 순 없는 논제이지만, 나는 산업화로 인해 사람들이 받은 영향에 조금 더 집중했다. p186) 현대화가 불러온 그 강력한 정서적 압박감을 들여다보게 된 것이다. 라다크의 시각에서 현대사회를 바라보면서 나는 서구문화가 그 내부에서보다는 외적으로 볼 때 더욱 성공적으로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p197) 지난 2000년 동안 라다크에서 보.. 더보기
헤테로토피아 210711_21:06 ☆독서 모임을 하지 않고 혼자 읽었다면 전혀 이해하지 못했을 내용이다. 한국인이 쓴 철학책도 읽어보지 못했는데 프랑스 철학가가 쓴 책이라니... 평소라면 엄두도 내지 못하고 포기했을 것이다. 서양 철학은 정말 처음이다. 책을 다 이해할 수 없어서 정말 기본적인 내용을 추려서 질문을 만들어보았다. Q. 헤테로토피아는 무엇인가? ☆책에서 말하는 헤테로토피아는 나에게 너무 어렵기에 독서 모임에서 만난 JY군의 말을 인용해보려고 한다. 모든 시간을 집약해서 만든 박물관, 전시관도 헤테로토피아지만, 원래 시간을 벗어나는 것을 알게해주는 것. 그 이질감을 안다는 것 자체로 헤테로토피아이다. 그 공간안에서 우리가 모르는 어떠한 관계를 자각해주는 성격이 있다. 어린 시절 들어갔던 이불 속 공간,.. 더보기
음예 예찬(2020) 210703_00:30 ☆난생 처음으로 독서 모임을 들어가게 됐는데, 그 일환으로 읽게 된 책이다! 어떤 책을 읽었든 간에 독서 모임에 들어가게 된 건 나에게 큰 의의가 있다. 요새 책을 좀 읽는 편이지만, 글을 읽는 건 나에게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텍스트보다는 그림이 편하고 그림보다는 영상이 편하고 영상보다는 실체가 편하다. 글도 머리 속에서 이미지로 형상화되지 않는 글이라면 책을 읽다가도 덮어버리고 만다. 그런 성향 때문에 어려서부터 '경험이 최고다'라고 되새겨 왔다. 그런데 나름대로 경험을 쌓다 보니 '결코 책을 읽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런 생각을 하더라도 실천에 옮기는 건 정말 어렵다. 사람이 무슨 로봇도 아니고 '이것을 해야지'라고 마음 먹은 대로 흘러가는 것도 아니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