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우리에게 가난한 자들을 기억하도록 부탁하였으니 이것은 나도 본래부터 힘써 행하여 왔노라
All they asked was that we should continue to remember the poor, the very thing I had been eager to do all along.
나부터 먼저 잘 먹고 잘 살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이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내가 시골에 지낸 건 아니었지만, 어릴 때만 해도 동네 이웃과의 교류가 잦았고, 친인척분들과 거의 매주 만났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그러지 못한다. 바쁘다는 핑계인 걸까? 나도 모르게 거리감이 생겨버린 것일까? 요즘 20~30대 사람들에게 쓰이는 말이 있다. '살코기 시대'. 살코기만 골라 집어먹는 것처럼 자신에게 필요한 인간관계만 맺으며 살아가는 것을 칭한다. 감당할 수 없는 관계는 애초에 맺지 않고, 스스로가 피해볼 짓은 시도해선 안 된다는 말 또한 종종 듣는다. 그리고 이런 말들은 이제 우리에게 상식 선으로 자리매김했다. 결국 누군가를 살펴볼 여유도 거의 없는데, 그런 행동조차 조심스러워져야 할 것 같은 시대. 그럼에도 끊임없이 남들을 위해 봉사하며 헌신해가는 사람들에게는 아낌없는 칭찬과 존경의 의사를 표하고 싶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해온 일은 주변 친구들에게 연락으로 안부를 묻는 것이다. 특별한 일이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갑자기 누군가 떠오른다면 주저하지 않고 톡을 보낸다. 결국엔 연락을 하는 사람만 하게 된다.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알아보기는커녕 내 기분을 좋게 해 줄 수 있는, 이익이 되는 친구를 골라 찾게 된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돌이켜보면 내 욕심을 추구하기 위한 목적이 더 많았던 것 같다. 필요하지 않으면 찾지 않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나라는 사람도 정말 이기적이다. 나 혼자 잘 살겠다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 주변에 어렵고 힘들어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을 기억하고 돕는 자가 되고 싶다. 또 이를 위해 기도하고 싶다.
감사 제목
- K와 같이 서로 고민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음에 감사
- 오랜만에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며 캠퍼스의 추억을 느낄 수 있음에 감사
- 큰 걱정없이 살아가며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
- 매일 운동하고 묵상할 수 있게 습관을 다질 수 있음에 감사
- 하나님을 의지하며 찾아가는 시간이 늘어감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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