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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US/QT

2020.10.10_사 38:17

보옵소서 내게 큰 고통을 더하신 것은 내게 평안을 주려 하심이라 주께서 내 영혼을 사랑하사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지셨고 내 모든 죄를 주의 등 뒤에 던지셨나이다.

Surely it was for my benefit that I suffered such anguish. In your love you kept me from the pit of destruction; you have put all my sins behind your back.

 

나에게 현재 이 시기가 가장 화평한 때가 아니지 않을까 싶다. 걱정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복학 후 찾아온 학업 스트레스, 가끔씩 일어나는 가족들과의 스트레스, 미래에 대한 압박감. 그래도 나는 세상 행복하다. '과거에 겪었던 크고 작은 시련들에 비하면 지금 정말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든다. 죽고 싶을 만큼 깊은 우울감에 빠졌던 때, 아무도 나를 믿어주지 않아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때, 잠에 쉽게 들 수도 없을 만큼 허리와 목 통증으로 고생했을 때. 이로 말미암아 항상 피해 의식에 휩싸였다.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서 나를 힘들게 할까?', '저 사람은 나를 골탕 먹이려 하는 게 틀림없어', '세상에 못된 사람들은 제발 없어졌으면...'. 직접적으로 표현하진 않아도 속으론 악담과 저주를 부어가며 살아왔다.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과거의 감정이 무뎌지기도 하고, 때론 좋은 일이 일어나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다. 결국엔 내 노력과 힘으로 이전의 상처를 이겨냈다고 생각했다. 나를 자랑하며 살아가듯 자만에 빠졌다. 이에 대한 결과는 안 봐도 뻔하다. 하나님은 나를 아프게 만들었다. 살아가는 삶 자체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잦은 병원행으로 고생을 많이 했을 땐, 나를 허약하게 낳아준 부모님을 탓했다. 내가 힘들고 아픈 게 '나' 때문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 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인격적으로 만난 후 내 사고관이 A/S 받은 것처럼 고쳐졌다. 그동안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면서 인생의 퍼즐이 하나하나씩 맞춰졌다. '하나님이 '나'를 위해 고난을 겪게 하신 것이고, 그동안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을 받아가며 살아온 것이구나.' 나의 힘들었던 과거가 때론 위대한 이야기처럼 과장하며 떠벌렸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고, 나의 잘못을 숨기고 부인하며 모든 잘못의 원인은 다른 사람에게 있다고 소리쳤던 내 자신이 창피했다. 나를 위해 기꺼이 일해주셨던 주님께 간절한 감사와 내 자신의 깊은 회개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과거에 힘들었던 순간들은 새까맣게 기억나지 않는다. 오히려 그때를 떠올리면 '그 힘든 시간을 겪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감사하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처럼, 주님께서 내게 큰 고통을 더하신 것은 평안을 주려 하심이고, 여전히 나를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계신다.

 

감사 제목

  • 집에서 엄마가 해주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음에 감사
  • 평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며 열심으로 하나님의 일을 위해 나아갈 수 있음에 감사
  • 내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으로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주심에 감사
  • 하나님을 순수하게 사랑하는 마음을 주심에 감사
  • 학과 공부에 소명을 가지고 이겨낼려고 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심에 감사
  • J와 C의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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