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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US/QT

2020.11.23_시 34:17

의인이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들의 모든 환난에서 건지셨도다

The righteous cry out, and the Lord hears them; he delivers them from all their troubles.

 

과거 군 생활 중, 나는 용서할 수 없었던 세 사람이 있었다. 얼굴만 봐도 화부터 났던 그 사람들. 내게 큰 피해를 주진 않았지만,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그들의 행동에 짜증이 솟구쳤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항상 정죄하고 비난하기 바빴다. 그 무렵에 어쩌다가 외부 교회에 성령 수양회를 가게 되었다. 딱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이런 부흥회는 처음이기도 했고 어떻게 진행하는지 감도 잡히지 않았던 시절이었으니 말이다. 그 날에 어떤 말씀을 들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래도 또렷이 기억나는 건, 반나절 내내 기도한 것이다. 그렇게 소리 내어 꽥꽥 울부짖었던 건 처음이었다. '성령'이 내 안에 살아있다는 것을 새로이 경험한 날이다. 그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그전까지 '성령님'에 대한 개념은 수도 없이 들었는데 직접 체험하는 건 차원이 달랐다. 분명 아는 사람만 알 것이다. 내가 그토록 부르짖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세 사람 때문이었다. 그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용서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내가 오랜 기간 동안 그들을 용서할 수 없었던 원인도 깨달았다. 내 죄악으로 말미암은 내면의 '화' 때문이었다. 이 사실을 알고서는 오히려 잘못을 회개했다. 그들을 안 좋은 시선으로 쳐다보았던 제 시선과 그들을 손가락질하였던 손가락, 그리고 그들을 향한 부정적인 마음을 용서해주세요. 정말 간절했다. 하나님은 분명히 내 목소리를 들으셨음에 분명하다. 왜냐면 기도 시간이 끝낼 때쯤 그들을 용서하고 축복하는 기도가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속이 다 후련했다. 무거운 짐이 한순간에 날아갔다. 그 날에 큰 수확은 내 몸을 주님께 맡긴다는 법을 배운 것이다. 내 육신뿐만 아니라 정신과 영까지 내려놓아야 진정한 기도가 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하나님은 남의 잘못을 탓하기보다 그들을 위해 힘쓰고 기도하시길 원하셨다. 처음에는 당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하나님을 더욱 묵상하고 알아갈수록 납득이 되었다. 이런 게 삶의 지혜라고 말할 수 있는 것 같다. 다 주님 덕분이다. 나는 하나님을 믿지 않고 살아왔다면, 평생 모르고 어리석게 살았을 게 분명하다. 나약한 저를 구원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주님.

 

감사 제목

  • 구피가 새로운 새끼를 낳았는데, 그 탄생을 바라볼 수 있음에 감사
  • 말레이시아에서 하나님이 인도해주셨던 기억을 되집어 볼 수 있음에 감사
  • 좋은 기회로 수업 중 면접을 볼 수 있게 됨에 감사
  • 이번 주는 안락한 시간을 선사해 주심에 감사
  • 항상 방향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하심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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