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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Movie

싱 스트리트(2016)

2021.03.28

03:00am

결론부터 말하면 인생 영화에 손꼽힌다. 청소년들의 어설픈 감정 처리도 잘 표현한 것도 단순히 사랑이 스킨십 이상의 의미를 넘어서 세심하게 연출한 것도 좋았다. 대사, 노래, 옛날 스타일, 가족 관계, 매끄러운 흐름, 가치 모든 것듯도 흠 잡들 곳 없이 마음에 든다. 다음에 또 보고 싶은 영화다. 남자 주인공이 초반에 얼마나 찌질했는지 다시 보고 싶어서.

 

영화로 용기를 얻는다. 막상 해야할 게 바로 떠오르진 않더라도. 마음이 엄청 순수해진 것 같다. 나 역시 생각없이 무작정 도전해보고 싶다.

 

09:48am

영화를 안 봤다면 듣기 싫었던 음악들이었을텐데. 그렇게 끌리는 음색도 아니고 그루브도 아닌데 말이다. 병맛같은 화장과 스타일링도 마음에 들어진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이 멋있어보인다. 점점 성숙해지는 모습에 반했다. 무턱대고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번호를 물어봤던 순박함이 별로였다가도 끝까지 그 길을 놓지 않음이 굉장히 멋있었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싶었을까? 한 단어로 떠올려보자면 '슬픈 행복' 이었다. sad happy. 너무나 아름다운 단어다. 슬프지만 행복해. 그러니 이겨낼 수 있고 계속 할 수 있다. 전혀 다른 느낌의 두 단어가 사람에게 용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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