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807_23:02
지난 번에는 연출과 음악에 집중을 했다면, 이번에는 주인공의 감정과 관계를 가지고 유심히 바라보았다. "Where are we?" 라는 대사가 내 마음을 찰싹 때렸다. 바로 떠오르는 상황이 있기 때문. 전 여자친구에 대한 감정이 식어갔을 무렵, 그녀가 "우리가 얼마나 갈 수 있을 것 같아?"라고 물어봤던 적이 있다. 그 질문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면서도 나는 말끝을 흐렸는데,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였다. 나의 생각을 깔끔하게 전달했다면 전 여자친구한테 덜 상처를 주었을텐데... 라는 과거가 이 장면을 보고 떠올랐다. 그래도 영화 속 세바스찬은 이 질문에 나름 대답을 잘 했다. "서로 갈 길 가서 열심히 하자. 그럼에도 나는 널 언제나 사랑한다." 우리는 어디쯤 있는 거지? 라는 질문은 현재 처해진 상황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방향성을 의도하고 물어본 것 같다. 이에 대해서 세바스찬대로의 최선을 답변을 선사해주었다고 생각한다. 이 포인트가 나를 잠시 흠칫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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