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5
00:49am
처음에 제니퍼 로렌스가 나오는 영화인줄 알고 좋아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건 좀 안타깝다. 어찌됐건, 영화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자면 사실 이런 영화는 거의 처음인 것 같다. 사람의 감정에 굉장히 초점을 맞춘 로맨스 영화. 다들 솔직한 감정을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쉽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인생 즐기자던 남자가 결국 여자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그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나는 비키의 삶을 살아왔던 사람인거 같아서 공감이 많이 되었다. 어릴 때의 나는 굉장히 안정적인 배우자와 가정을 원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배우자라면 부정적으로 바라보았을 터이다. 그런데 그러한 관점이 나도 어느 순간부터 바뀌었고, 비키 역시 그런 생각이 바뀌는 과정이 잘 드러나서 흥미로웠다.
박진감을 좀 더 추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겐 좀 단조로웠다. 중간에 영화가 얼마나 남았는지 볼 정도였으니. 연출 방식도 크게 두드러진 요소가 없었던 데다가 스페인의 풍경이 잘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다.
03:42pm
이 영화를 보게 된 건 가우디 건축물의 배경이 되는 바르셀로나가 궁금해서 본 것이었는데, 뜻하지 않는 장면들을 보게 되니 얼떨떨하다. 평범하지 않은 4각 관계에 대해서는 나의 보수적인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자기들끼리 사랑하는 방식이니 간섭하기는 싫지만, 절대로 올바른 방식은 아니겠다는 생각이다. 짜릿하고 뜨거운 사랑은 금방 식기 마련이다. 인간적인 외모나 매력으로 사랑은 지속 불가능하다는 의견이다. 이 영화를 보고 궁금해진 게 있다면, 예술적 상징성을 띄는 건축물, 그림, 시가 많이 나왔는데, 실제로도 그런 것일까? 그리고 스페인은 유독 다른 나라에 비해 야성적인 느낌이 나는 것일까?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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