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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OS/20-2_전자전기컴퓨터 설계 및 실험 2

Final Project_구상

 

Final Project 과제 설명

전전설 2 분반이 내 기억상으로 6개 분반이 있는데, 그중 우리 분반만 프로젝트 주제가 다르다. 어떤 형태로든 상관 없는 Game 만들기다. 나는 오히려 이런 자유 주제가 정말 좋다. 우리 학부에서 과제로 내주는 기말 프로젝트는 대부분 전년도 주제랑 같다. 그러면 자연스레 전년도 제출본의 힘을 빌리게 될 수도 있고, 나만의 생각이 묻어나지 않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 그런 뻔한 결과는 정말 지겹다.

 

 

'어떤 게임을 만들까?'라는 고민만 1주일을 했다. 복불복 게임이랑 순서 찾기 게임. 이 2가지를 일주일 내내 생각하다가, 한 순간에 생각을 고쳐먹었다. 나는 이런 알고리즘을 구현할 수 있는 코딩 실력이 없서였다.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접목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바로 떠올랐다. 나는 대화나 언변에 능한 편에다가, 감정적인 요소를 다루기를 좋아한다.

 

 

질문 젠가 게임

갑자기 이 게임이 떠올랐다. 해보진 않았지만, 시중에 젠가 커플 버전이 유명하다고 익히 들었다. 나무토막에 숨겨진 질문들을 뽑아 답하면 되는 정말 간단한 게임이다. 우선, 게임화 시키기에 엄청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버튼을 누르면 랜덤으로 질문이 나올 수 있도록 설계하면 되겠지.' 1주일 동안 고민했던 게임을 단숨에 포기하고, 이 게임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무한도전 <친해지길 바래>편의 하하
무한도전 <친해지길 바래>편의 정형돈

나는 사진&영상을 찍던, 글을 쓰던, 대화를 하든 간에 이야기의 요소를 첨가하는 것을 좋아한다. 거의 필수다. 마찬가지로 이 게임에도 그러한 요소를 고민하다가, 한참 전에 무한도전에서 하하와 정형돈의 '친해지길 바래' 특집이 떠올랐다. 2006년도에 했던 무한도전 초장기 특집인데 뜬금없이 기억났다. 뭔가 이거랑 엮어보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에 무작정 무한도전을 보고 말았다. 그러고 느낀 건은 내 게임을 통해서 이용자들이 조금 더 진솔한 대화를 통해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지금의 우리 삶의 시대적 배경을 더 엮어보았다. 비대면 수업, 마스크 없이 살 수 없는 삶, 사회적 거리두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개인의 독립적인 생활이 당연시되는 사회가 되고 말았다. 밖에 나가질 않으니 사람을 잘 마주칠 일도 없어졌다. 그리고, 유일하게 대면 수업이 이 실험 과목인데, 4시간 동안 말 한 번 안 섞고 각자 실습만 하다가 집에 가는 게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어색한 정적이 계속 흐른다. 아마 우리 수업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비슷한 처지라고 생각한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어려워졌다. 남들에게 나 스스로를 표현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말았다. 사람 만나고 수다 떨기를 지극히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는 정말 안타까울 수밖에. 이렇게 생각한 내용을 가지고 게임을 구체화시켰고 중간발표 시간에 PT 할 프레젠테이션도 곧장 만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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