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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US/QT

2020.11.03_단 12:10

많은 사람이 연단을 받아 스스로 정결하게 하며 희게 할 것이나 악한 사람은 악을 행하리니 악한 자는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되 오직 지혜 있는 자는 깨달으리라

Many will be purified, made spotless and refined, but the wicked will continue to be wicked. None of the wicked will understand, but those who are wise will understand.

 

세상에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다. 고통받지 않은 사람은 더욱 없다. 그럼에도 그 고난이 은혜임을 아는 이도 얼마 없다. 시간이 흐르고 과거의 고통이 잊혀갈 때쯤에 그 당시의 시련을 은혜로 받아들이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찰나의 위기를 축복으로 이겨내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갑자기 상황이 내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나는 좀 힘겨워했다. 물론 누구나 그러겠지만, 나는 유독 그러한 환경에 스트레스를 받아했다. 짜증, 불평, 불안, 두려움, 걱정. 안 좋은 감정은 얼굴에 다 써놓고 표출하기 바빴었다. 사실,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헤쳐나갈 수 있는 일임에도 모든 것이 산산조각 나 버렸다는 생각에 나를 놓아버린다. 결국 내 사소한 행위들로 잘 끝낼 수 있었던 일, 인간관계, 등을 놓쳐버렸다. 누군가 나에게 시련이 희망을 가져다준다고 알려주지를 않았다. 그리고 그러한 환경에 살고 있고 말이다. 고비가 찾아오면 피하기 바쁜 사회에 어려운 길을 자원해서 가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는 당연시되고 있는 통념이다. 앞서 말한 것에 좀 덧붙이자면, 내가 사소한 것에도 크게 받아들인 것도 있지만 어린 적부터 고난을 많이 겪었다고 생각한다. 처음엔 정말 실증도 많이 부리고, 나보다 불행한 사람은 없을 거라고 확신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모른다. 어릴 땐 잘 몰랐지만, 힘들었던 순간 이후에는 매번 좋은 일이 찾아왔다. 마치 누군가 선물한 것처럼. 또한, 평안이 찾아왔다. 흔들림은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 내가 깊은 곳에 나아갈 수 있게 만든다. 어제부터 감기 몸살에 걸렸다. 이렇게까지 몸에 힘조차 안 들어간 적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잘하고 있던 공부조차 손에 잡히지 않고, 이번 주에 잡아두었던 약속을 다 취소시켜야 했다. 예전이라면, 나 스스로에 화가 났었을 것 같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태를 한탄하며 말이다. 신기하게 이번 경우는 정말 괜찮다. 오히려 아팠기 때문에 더 좋은 게 많다. 생각이 단순해져서 공부를 하기는 어렵지만,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데에 집중이 잘 된다. 요즘 들어 신경 쓸게 부쩍 늘었었는데, 충분히 쉬면서 차근차근 잘 정리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항상 급박하게 살아왔던 내 모습들을 떠올리게 되니 더욱 차분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선한 깨달음을 얻은 시간이다. 이번 주 내내 집에 있어야 될 것 같다. 오히려 이 시간이 기분 좋게 다가오는 건 왜일까? 원래는 이번 주부터 바삐 살아야지 생각했었는데, 하나님께서 텀을 주신 것 같다. 조금만 더 신중해져 보라는 시간을 선사해준 기분이다. 감기 몸살에 감사한 하루하루들이다. 내일은 평소와 달리 무엇을 할지가 기대가 된다.

 

감사 제목

  • 몸이 아파 힘겨울 때도 걱정해주는 가족과 친구가 있음에 감사
  • 앞으로의 미래에 할 일을 알려주시니 감사
  • 진로에 대해 뚜렷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시니 감사
  • 건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시니 감사
  • 책을 읽을 수 있는 기쁨을 주시니 감사
  • 잘 챙겨주시는 엄마에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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