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USINESS/MOMO

미상_4화

  첫 만남에 각자 숙제가 있었다. 우리 주제에 맞는 음악을 찾아보는 것. 그런데 내가 착각을 해버린 바람에 그냥 내가 좋아하는 재즈 취향을 골라 공유했다. 그냥 주제 생각하지 않고 말이다.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 좀만 생각하면 당연한 건데..ㅎㅎㅎ 아무튼 우리들이 고른 노래는 이렇다.

 

동글이

https://www.youtube.com/watch?v=tzZwpuHXkvs 

채꿀

https://youtu.be/CyTTrxpFOIU

호이

https://youtu.be/jvXywhJpOKs

https://youtu.be/k7CHDscLREk

 

  각자 고른 음악도 확실히 다르다. 내가 느끼기엔, 나는 비트감이 있는 재즈. 채꿀은 야릇함과 섬세한 감정을 넘나드는 듯한 재즈. 호이는 끈적하면서도 우울한 재즈. 주제가 '여성의 야릇함과 관능미(?)'임을 고려할 때, 채꿀이의 곡이 가장 적절할 것이다. 헌데,,,, 문제가 있다. 내가 비트감이 없는 음악을 듣기 어려워 한다. 그나마 채꿀이 고른 곡은 카페에서 듣는다면 편안하게 들을 수 있지만 직접 찾아보지는 않을 것 같은 곡인데, 호이가 고른 곡은 나에겐 너무 어렵다.... 그렇다고 내가 선호하는 재즈로 가기엔 주제가 너무 멀어졌다. 재즈에 그루브한 비트가 섞일 때마다 야릇한 감정이 사라져 버린다. 각자 하고 싶은 영상을 만들자고 했었으니 호이랑 채꿀이 나를 배려해서 다른 음악을 찾아 보게되었다. 듣기 힘들어하는 노래를 억지로 들으면서까지 영상을 만들게 하는 것은 우리의 취지랑 벗어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인 듯 하다. 이렇게 생각해준 이 친구들이 참 고맙다. 그렇게 새로운 곡을 찾아나섰지만, 마땅히 보이지 않았다. 

 

  고민을 해보니 채꿀이 고른 'When The Sun Comes Out'이 주제와 가장 완벽하게 알맞다고 느꼈다. 이만한 느낌을 낼 수 있는 곡이 또 있을까 싶다. 사실상 이런 음악을 잘 접하지 않았던 나에겐 아쉬운 일이긴 한데 영상을 만드는 데 목적을 뒀다고 생각해보면, 이 곡을 택하는 게 이상적이었다. 지금은 내 뜻을 잠시 굽히는 셈이겠지만, 나중에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에 채꿀이의 곡으로 최종 결정하였다. 그때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봐도 이 곡을 찾아낸 건 진짜 대단하다. 시간도 많이 들었을 텐데... 채꿀이가 있어서 든든하다. 이 덕에 사기가 계속 채워진다. 

 

다음 모임에 관한 내용은 이렇다.

1. 7월 13일(화) 2시 종각or시청 근처에서 모임
2. 각자 좋아하는 편집 기법이나 영상(애니메이션, 뮤비, 영화) 찾아서 만나기 전에 카톡방에 올려주기
3. When The Sun Comes Out이나 재즈나 호이가 말하는 재즈의 야릇한 느낌 등에 대해서 각자 부담 없이 공부해오기
4. 즐기기

5. 이런 거 재밌을 것 같다~ 싶은 스토리나 분위기, 아님 관련 실화, 편집 기법, 연출법 카톡방에 올려주기

 

앞으로의 우리들의 이야기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과제를 서로 편하게 내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를 안정시킨다. 각자의 열정을 받아들일 수 있는 친구들과 함께한다는 것 큰 축복이다.

 

 다음 화에 계속

'BUSINESS > MOMO'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상_6화  (0) 2021.07.31
미상_5화  (0) 2021.07.15
미상_3화  (0) 2021.07.11
미상_2화  (0) 2021.07.11
미상_1화  (0) 2021.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