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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US/QT

2020.10.16_살전 5:14

또 형제들아 너희를 권면하노니 게으른 자들을 권계하며 마음이 약한 자들을 격려하고 힘이 없는 자들을 붙들어 주며 모든 사람에게 오래 참으라

And we urge you, brothers and sisters, warn those who are idle and disruptive, encourage the disheartened, help the weak, be patient with everyone.

 

게으르고, 연약하며, 상처받았던 시절이 있었다. 괜히 반항하고 무작정 내 멋대로 하고 싶었을 때. 부모님의 잔소리와 조언엔 언제나 반발적인 마음을 품고 있었다. 그 시절의 나약했던 나를 기억한다. 그리고, 그 시절 끈기 있게 나를 안아주려고 했던 사람들의 얼굴을 기억한다. 그분들의 마음이 사랑인지도 몰랐다. 정말 아무 이유 없이 교회 가기 싫었던 때가 있었다. 토요일만 되면 다음날 교회에 가지 않을 이유를 찾으려고 곰곰이 꾀를 부렸다. 공부, 수행평가, 약속, 늦잠, 감기몸살 등으로 중고등부 선생님께 못 간다고 핑계를 댔다. 아무 이유 없이 가지 않았을 때도 있었다. 매주 연락 오는 그 선생님의 문자메시지가 지긋지긋했다. 정말 포기하실 줄 알았다. 늘 같은 모습으로 나를 대하셨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표현도 과감없이 하셨다. 나에게 조금은 부담스러운 선생님을 변명삼아 교회에 가지 않을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기도 하였다. 시간이 흘러 내가 군인이 되었을 때야 비로소, 내가 고등학생 때 했던 짓거리에 대한 회개가 터졌다. 나를 붙잡고 기도했던, 인내를 가지고 사랑을 베풀어주셨던 선생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 행동들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도 깨달았다. 그러한 선생님의 소중한 노력으로 나중에라도 내가 변화할 수 있었다. 관심을 받고, 올바른 조언을 들으며 커가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도 같이 느꼈다. 그 당시에 오랜만에 선생님께 연락을 드리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가끔 고맙다는 가벼운 인사조차도 부끄러울 때가 있는데 그때는 당당한 기쁨으로 감사함을 전했던 것 같다. 말레이시아에서 주재원으로 파견 나가 있으셨기 때문에 쉽게 찾아 뵐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계획 아래 올해 초에 말레이시아에 교환학생을 갈 수 있었고, 1달이 족히 넘는 시간 동안 선생님 가족과 함께 지냈다. 선생님의 삶을 더 깊이 들여다보며 영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던 귀중한 시간을 보냈다. 본보기를 보여주신 덕분에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기쁨을 가질 수 있었다. 크리스천으로서 상처 받고 어려울 때도 분명히 있다. 그렇지만, 한 영혼 한 영혼 살아내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내 삶을 통해 다시 상기시켜본다. 오래 참으며 말씀대로 행하며 살아가는 것. 나로서는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감사 제목

  • 다른 사람의 공부법이 아닌 나의 공부법을 개발시켜나감에 감사
  • 내 힘으로 과제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음에 감사
  •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좌석 미반납으로인해 부득이하게 제재를 당했었는데, 덕분에 더 나은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
  • 좋은 신발을 신고다닐 수 있도록 꿈꿨는데 형이 생일 선물로 사준다는 것에 감사
  • 평안한 마음을 가지고 기도할 수 있음에 감사
  • L과 이야기 중에 독서토론을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기쁨으로 받아들일 수 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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