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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OS/21-1_기초 설계

기초 설계_Epilogue

 

기초설계 포트폴리오

☆이번 학기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깨달은 바도 많은데, 이 영상 하나만으로 내가 겪은 감정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기에 충분한 듯 하다. 다른 교과목보다도 이 과목에 유독 애정이 갔던 이유는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고학년이 될수록 컴퓨터로 작업하는 일이 많아진다. 그리고 이런 작업이 훨씬 편하다. 복사 붙여넣기를 하더라도 키보드 몇 번 치면 되는 일인데 수작업은 전혀 그렇지 않다. 하나를 그리거나 만들었던 시간만큼의 노력이 추가된다. 디지털 세상에 길들여진 이 세상에서 이런 수작업을 일일이 하는 사람들이 어리석은 사람으로 평가되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나 역시 바쁜 와중에 이번 과제를 하는 게 쉽지 않았다. 난이도가 있는 일은 아니지만, 시간이 너무나 오래걸린다. 그런데 모랄까? 그럼에도 그런 일을 하는 게 나에겐 큰 힐링이었다. 그리고 좀 오바해서 말하자면 내가 살아가야할 이유는 알게 되었다고 해야할까? 만드는 것이 너무나 좋고, 행복하다. 이를 가지고 고민하다가 나 스스로를 "Creator"라고 칭하게 된 것이다.

 

☆'기초 설계'는 끝까지 과제가 많았다.ㅋㅋㅋ 혹시 조경학과 학생이라면 '기초 설계'랑 다른 설계 수업을 같이 듣는 일은 없길 바란다... 물론 내가 다른 친구들보다 더 열심히 한 덕분에 좀 더 빠듯하게 느낀 것일 수도 있다. 열심히한만큼 느낀바도 크다. 1학년 과목이라 그런지 컴퓨터를 사용하기보다는 그리고 만드는 일이 많았는데, 어떻게 보면 기술적인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우리가 사용해야 하는 툴은 '캐드'나 '라이노' 등등 이런 류여서 손으로 일일이 그려나가는 제도와는 점점 거리가 멀어질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직접 해보고 나니 이런 수작업을 왜 해야하는 지 알게 되었다. 교수님께서도 나에게 "2학년 수업 같이 들으니까 이런거 왜 해야되는지 알겠죠?"라고 하시는데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내가 직접 그릴 수 없다면 컴퓨터로 그릴 수 없을 것이고, 스케일에 맞춘 모형도 만들 수 있는 감각도 없다면, 설계나 시공은 계란으로 바위깨기와 같기 때문이다. 

 

☆이 수업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조형 실습과 제도 실습. 그에 따라 반도 2개로 나뉘어졌었다. 제도를 먼저 배우는 반. 그리고 조형을 먼저 배우는 반. 나는 조형을 먼저 배우게 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훌륭한 선택인 듯 싶다. 이번수업에서 정원 모형을 만드는 일이 제일로 오래걸렸던 것 같은데, 만약에 이걸 학기 말에 한다고 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하여튼 조형 수업에서는 크리에이티브한 것들을 구상하는 능력을 키웠다면, 제도 수업에서는 조경의 규칙에 대해서 맛을 보았다. 같이 수업듣는 21학번 친구한테 들은건데, 자기가 전적대에서 조경학을 전공했을 때 우리가 반학기동안 배우는 제도를 한학기 동안 느긋하게 했다고 한다. 그걸 듣고나서 '진짜 우리 학과가 빡씨긴 빡쎄구나.'하고 느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과제물은 나에 관해 '마인드맵'을 그린 것이다.

2주차 마인드맵 과제

☆저기 써있는 Plan과 Mission은 내가 계획이나 목표를 잡는 있어서 자주 참고 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이 작업을 하면서 내 인생이 잘 정리된 기분이 들었다. 내 정체성이 뚜렷해졌다고도 볼 수 있다. 이 마인드맵만 마도 내가 얼마나 생각이 많은 지 알 수 있는데, 그러한 많은 갈래들이 결국 '13lue13oy'라는 하나의 길로 이어질 수 있게 되는게 나의 마음 굉장히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교수님이랑 이야기 나누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 한 게 좀 아쉬웠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뼈져리게 느낀 것은 설계 수업은 동시에 듣는 게 아니라는 것. 그런데 이렇게 말하고도 정신 못 차리고 2학기 때에도 이런 사태가 발생할 것 같긴하다. 1학기 때는 진짜 아슬아슬하게 세이프하면서 넘겼는데, 다음 학기에는 '미리미리'라는 말을 좀 자주 쓰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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