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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OS/21-1_기초 설계

기초 설계_W16

☆기초 설계 수업의 마지막 보스 과제전ㅋㅋㅋㅋ 그런데 보스답지 못하게 엄청 쉬우면서도 무난하게 흘러갔다. 이미 모형들을 다 만들어놓아서 위에 보이는 아이소핑크로 조립하는 것만 하면 됐었다. 조원들과 피자먹었을 때 '핫소스' 사건이 있긴 했지만, 그거 말고는ㅋㅋㅋㅋ 물 흐르는 듯이 흘러갔다. 오히려 '이렇게 쉬워도 되나'라고 생각이 들정도니 아쉬움이 남는다. 나를 고통주었던 것은... 단연코 '제도'라고 생각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그림그리기와 선 긋기... 그리고 뭐랄까. 확실히 비대면이다보니 학생들이 많이 설계실에 들락날락 거리는 게 없어서 아쉬운 점이 컸다. 사부작거리면서 복작복작해야 다른 친구들도 과제할 맛이 날텐데. 이 과제는 진실로 혼자서 이겨내기에는 너무나 힘들다. 수업 후반부에 들어서고는 학우들 나름대로 친해진 친구들이 생겨서 담소도 나누고 했지만, 난 아직도 목마른 듯 하다.

 

☆이 수업에서 얻은 큰 수확이 있다면 단연코 1학년 친구들과 친해졌던 것을 뽑는다. 개인의 작품과 성장 역시 중요하다. 하지만, 인생은 혼자 사는게 아니고 더욱이 과제에 치여사는 조경학과에서는 인간 관계가 진짜 소중하다. 나름대로 내가 인생을 살면서 보았던 것들을 최대한 끄집어 내면서 재밌는 이야기를 전해주려고 노력했었는데, 그게 잘 됐을런지는 모르겠다. 알 친구들은 알려나ㅋㅋㅋ 성인이돼서 처음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에게 이런 수업을 적응하는 게 너무나 가혹해보였다. 나야 뭐 놀만큼 놀아서 괜찮지만, 한창 즐길 나이에 이런 상황에 놓여질 수 밖에 없는게 안타까운 일이 아닐까? 아직도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은 것들이 많지만, 나중에 또 기회가 있을 것 같다. 그 친구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던 것은 자신의 잠재력을 끄집어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이야기도 많이 했다만ㅎㅎㅎㅎ 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내 이야기를 먼저 했다고 할 수 있다. 덕분에 20살의 시점에서 학교를 다니는 것 같아 마냥 신났다. 화석이라 놀릴받아도 이상할 게 없는 16학번 큰형님을 동네 형, 오빠처럼 대해주던 친구들께 고마움을 이 글을 통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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