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수업은 두 가지 수업으로 나뉘는데 첫 번째 수업의 최종 메인 과제를 완성시키는 과정을 담았다.







☆모형과 판넬을 만드는게 최종 과제였다. 일주일 중에 3일을 꼬박 바친 듯 하다. 재밌기도 재밌었지만, 이것 때문에 다른 과제를 하는 데에 벅차다고 느낄 정도였다. 2학기 때는 삶의 균형을 잘 잡을 수 있도록 과목을 잘 선택해야됨을 느낀다. 이 작품에 대한 설명은 아래와 같다.
작품 설명
정원의 이름은 맥케이노(맥도날드+볼케이노)이다. 맥도날드의 감자튀김이 금방이라도 튀겨져 나온 모습을 화산 폭발에 빗대어 표현하였다. 흘러내리는 용암은 맥도날드의 로고로, 화산 불출물은 감자튀김으로 형상화하였다. 그리고, 이 화산은 사람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맥도날드 매장이며, 이를 위해 총 3개의 입구를 만들고 길을 내주었다. 또한, 영국 ‘에덴 프로젝트’에 있는 열대 우림 정원을 착안하여 가지각색의 열대 식물을 심은 ‘트로피칼 가든’을 만들어 내었다.
본래 이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환경 오염에 대한 경각심’이다. 정원 내에서 감자튀김을 제외한 정원의 장식들은 모두 버려진 물건들로 만들었다. 이는 쓰레기가 가득한 지구의 모습을 나타하기 위함이다. 더욱이, 우리들이 사용하고 무심코 버린 것들이 환경 파괴의 주범임을 강조하고 싶었다. 오염 상태가 심각해질수록 지구의 스트레스도 쌓여가는데, 결국 그 화를 참다못해 화산으로 폭발한 장면을 표현한 것이다. 분출물로 나온 감자튀김은 겉으로 보기엔 우리들이 흔히 먹는 맛있는 간식거리이겠지만, 역설적으로 인간이 지구의 환경을 악화시킴에도 여전히 소비하고 있는 인간의 욕심을 형상화한 것이다. 여기서, 감자튀김을 포함한 패스트푸드는 우리가 먹기까지 엄청난 석유 에너지를 사용하며 대기를 오염시키는 요인으로 뽑힌다. 그리고, 공장에서 대량 생상된 육류는 열대 우림을 훼손시키며, 가축의 분뇨와 오물은 수질을 오염시킨다. 작품 내 화단에 열대 식물들 사이사이에 감자튀김을 배치해 놓았는데, 패스트푸드 역시 쓰레기와 마찬가지로 지구를 오염시키는 요인임을 알리고자 함이다. '맥케이노'는 지구의 쓰레기는 쌓여만 가고, 인간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것들을 여전히 소비하고 있는 현실 세계의 모습을 담아낸 정원이다.
재료
페트병, 신문지, 음료수 캔, 철사, 우드락, 종이 상자, 접착제, 젯소, 포스터 물감, 유성 매직
후기
작업하기 쉬운 재료로 편하게 만들 수도 있었겠지만, 이는 작품의 취지와 전혀 맞지 않다고 생각하여 버려진 물건들을 더욱 고집했었다. 아무 가치가 없다고 생각되는 물건들을 유의미한 것으로 재탄생시키는 일음 결코 쉽지 않았다. 처음 접하는 영역이다 보니 깊은 연구가 필요했다. '열대 식물을 표현하기 위해선 어떤 재료를 쓰는 게 좋을까?', '시간은 얼마나 소요될까?', '작업 과정은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의 연속이다. 하지만, 이렇게 제한된 상황들은 나로 하여금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뿜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시간은 오래 걸려도 머리와 손이 많이 쓰일수록 스스로가 성장하는 기분이었다. 결국에 인터넷에 나오지 않는 나만의 방식으로 작품을 '창작'할 수 있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창작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끝으로, 작품의 주된 주제인'환경 오염'에 대해 다시 한번 해석해볼 수 있게 되어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다른 이들에게도 이 주제에 대해 질문을 던져주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 역시 작품에 담아낸 의미를 내 삶에도 녹아내며 살아가길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