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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OS/21-1_조경 계획

조경 계획_W15

조경 계획 9조_PPT_샤이닝 밸리 조성.pdf
5.58MB

 

☆교수님께는 죄송하지만, 끝까지 하기 싫었던 과목이다.... 중간에 주제가 바뀌는 바람에 그 기분이 배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발표 전 마지막까지 어찌저찌 하면서 잘 마치긴 했다. 이건 무조건 팀원 덕분이다. 나 혼자였으면 절대 못 했다. 나를 가장 내려놓게 만들었지 않나 싶다. 차라리 혼자서 열정을 과도하게 쏟아도 되는 설계나 실습 수업에서는 내 완벽주의를 마음껏 펼쳐도 된다. 그런데 그 앞서 나가는 성격 탓에 팀 프로젝트에서는 모두를 곤란하게 만드는 것 같다. 이런 게 참 애매하다. 분명 팀원들도 나에게 나름 불편함을 느꼈을 테지만, 열심히하려는 사람에게 딴지걸고 싶진 않았을 것이고, 괜히 불편한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았을 터. 이런 것 때문에 과제 중에 미안한 순간들이 많았다. 

 

☆과제에 관해서 좀 이야기해보자면! 내가 맡은 부분은 전반적인 흐름의 틀을 짜거나 대상지에 관련된 정보를 정리해서 요약하는 역할이었다. PPT에서 보다시피 연구 내용 -> 대상지 분석 -> 기본 구상 -> 프로그램 계획 순으로 진행된다. 그 중에서 연구 내용, 주제, 대상지 현황에 관련된 부분을 맡았다. 추가적으로, 라이노를 이용한 대상지 모델링도 했다. 그 작업할 때가 가장 쉽게 했던 것 같다. 나머지는 나에게 다 어려운 일들이었다. 다른 과목 과제하는 것을 위안삼으면서 꾸역꾸역했다고 보는 게 맞다. 원래 같으면 자신있게 발표도 나섰을텐데... 정말 피하고 싶어서 다른 친구가 발표를 맡아서 잘 해주었다.그 이유가 있다면... 이 프로젝트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중간중간 끼어맞춘듯한 논리가 있는데 나에겐 말끔하게 떨어지지 않아서 자신감이 없었다.ㅠㅠ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이 수업하면서 설계만 좋아한다고 해서 다 되는게 아니라고 느낀다.

 

☆나랑 예술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친구가 이런 말을 했었다. "이런 것을 직업으로 삼는 일은 절대 하고 싶지 않다"고ㅋㅋㅋㅋㅋ. 너무나 공감됐다. 또 한편으로는, 나의 약점을 발견한 것 같아 유용한 앎이 되었다. 이 수업을 담당하시는 교수님이 다음 학기에 공원 설계 수업을 맡기로 하셨다고 하는데, 처음엔 그 말을 듣자마자 이 교수님만큼은... 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공원 설계는 총 3명의 교수님이 나누어서 학생들을 가르칠 예정인데 한 분은 방금 말했다시피 '조경 계획' 수업을 다루시는 계획의 대가이신 분이고, 나머지 2분은 현직에서 설계일을 맡으시는 조경 설계 전문가시다. 3분 다 결이 다르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현직에서 일하는 분 밑에서 배우면 설계적인 측면에서 다양하게 사고할 수 있어 설계 실력의 향상은 당연할 것이고 말이다. 그런데, 이 부분에 있어서 전략적으로 사고를 해보니 결과가 좀 달라졌다. 그 수업은 또 4~5명에서 하는 팀플인데, 그 말은 즉슨 혼자 잘한다고 절대 잘 된다는 게 아니란 뜻이다. 고학년이 될수록 조경안에서 설계형과 연구형으로 나뉘는데, 처음에 말했던 교수님은 연구형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쪽이고, 나머지는 설계쪽으로 더 호기심이 있는 친구들이 선호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음 학기 과제는 계획, 분석, 설계 다양한 역량이 드러내어 하나의 작품을 만든다는 것을 생각하면, 나의 설계 실력과 더불어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친구와 협엽하여 그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ideal하다고 느낀다. 나는 올해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들 중에서 설계 실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자신할 수 있다. 그 역량이 부족한 친구들에게는 내 역할이 필요할 것이다. 지금까지 한 말을 정리하자면, 다음 학기에는 내 강점을 발전시키기보다는 약점을 보완하여 팀원들과 조화를 추구하는 방향을 선택하겠다는 것이다.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연출될 것 같아 기대가 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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