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9_고전 4:16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Don't you know that you yourselves are God's temple and that God's Spirit lives in you?
하나님을 경험하는 방법은 각자가 다르다. 예배 중에, 부흥회나 수련회 중에,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중에, 또는 고난을 겪는 중에. 나는 외롭고 고독한 곳에서 성령님의 임재를 체험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도 있다. 아무도 모른다. 나는 교회를 가야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일마다 교회를 가는 것은 기독교 내에서는 관례적이고 절대적인 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나는 이에 의문을 품는다. 교회에 가는 것은 지극히 성경적이고 평범하게 여겨질지도 모르지만, 과연 교회 내에 일어나는 일은 절대적으로 선할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교회를 가는 것이 하나님을 만나는 행위로 편일화시키는 것은 나로서 마음에 내키지 않는다. 사실 그렇다고 해서 교회에 가지 말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나도 매주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 중 한명이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교회에 가는 것이 하나님을 위해서 가는 것인지 기도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교회에는 교인들을 영적으로 회복시켜줄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 안수 기도, 교제, 중보 기도, 말씀 전하기, 등등. 그리고, 그 안의 사람들도 연민을 느끼는 자가 있다면 열심을 다하여 도와주고 싶어한다. 의도는 좋은 일들이 교회 안에 많다. 그렇지만, 그러한 일로 상처받고 교회를 떠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는 꽤나 많은 사람이 있을 것 같은데, 다른 이들의 의견도 궁금하다. 내가 이렇게 말하고 있는 건 누구와 싸우고 싶어서 말하는 게 아니란 것을 강조하고 싶다. 내가 그동안 생각해왔던 바를 솔직하게 말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이 있다면 듣고 싶다. 하던 말을 이어나가보자면, 나는 한국 교회만의 획일화된 방식에서 조금 이겨났으면 좋겠다.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모두 뼈져리게 느끼지 않을까 싶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은 순식간에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하나님이 내리 치시면 정말 한 순간이라는 것을. 사회나 세상이 변화하고 발전함에 따라 우리의 삶 또한 달라진다. 그리고 크리스천의 생활 양식도 달라졌다. 이 말인 즉슨, 교회도 세상적인 일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이다. 편해보이는 일을 따르게 되고, 더 많은 교인들을 수용하기 위해 갈수록 큰 교회를 지어나간다. 이런 일들과 과정이 100% 하나님을 위해 쓰이고 있다면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러는가? 세상 사람들이 크리스천에게 반감을 가지는 데에도 이유가 있다. 그럴 때일수록 진정 하나님의 아들딸들이라면 우리들만의 방법을 고집하는 것이 아닌 문제가 무엇인지 직시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시는 것이 아닐까? 교회 안에서만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어떤 목사님의 설교를 들어야만 은혜롭고, 그리고 주일에만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들.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말씀에서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 말한다. 아마 우리들은 이를 잘 알지 못하며 살고 있는 것 같다. 깨어 기도할 때이다. 내가 아닌 내 안의 하나님의 목소리에 집중할 때이다. 정말로 우리가 올바른 길을 거니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감사 제목
- 소중한 친구에게 특별한 생일 이벤트를 해줄 수 있음에 감사
-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주어짐에 감사
- 평안이 내 마음안에 깃들 수 있음에 감사
- 세상을 분별할 수 있는 시각을 길러주심에 감사
- 숨쉴 수 있음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