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1_잠 3:25~26
너는 갑작스러운 두려움도 악인에게 닥치는 멸망도 두려워하지 말라 대저 여호와는 네가 의지할 이시니라 네 발을 지켜 걸리지 않게 하시니라
Have no fear of sudden disaster or of the ruin that overtakes the wicked, for the Lord will be at your side and will keep your foot from being snared.
나의 두려움의 근본은 무엇일까? 나는 무엇 때문에 두려워하는가? 나에게는 크게 세 가지 원인이 있다. 첫 째는 시간에 대한 압박이다. 빠르게 움직여가는 초침, 분침, 시침을 볼 때면 어쩔 줄 몰라한다. '뭐라도 해야 하는 게 아닐까?', '이렇게 여유로이 있을 시간이 없는데...' 잘 생각해보면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것도 아닌데 너무 예민해한다. 이런 불안감이 상대방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항상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이 욕망이 나를 두렵게 만든다. 그리고 두 번째, 나의 의견이나 선택이 부정당할 때이다. 내 말과 행동에는 대부분 뜻이 있다. 의미 없는 것은 거의 없다. 올바른 가치가 부여되길 원했기에 그마만큼 많은 생각과 신중함이 담겨 있다. 내 행실에 따른 어느 정도의 기대감도 가지고 있다. 나로 인해 훗날 누군가가 영향을 받고, 바뀌길 소망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가끔 내 의견이 묵살당하거나 내가 큰 각오를 가지고 하려던 계획이 꺾일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가족들과 있는 시간이 많은데, 특히 가족들에게 내 의견이 많이 부정당한다. 그럴 때면 마음이 크게 상한다. 약간의 상실감과 좌절감을 경험하는 것 같다. 내 생각과 행동이 항상 올바르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그건 아니야"라는 말을 듣는 게 어찌나 싫은지. 대꾸할 마음조차 사라진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과거의 트라우마이다. 사실 이로 인한 두려움이 가장 크다. 누구에게나 과거의 큰 상처가 있을 것이다. 단지 이를 꽁꽁 숨기며 살아갈 뿐. 나는 한동안 내가 아닌 다른 나로 가면을 쓰고 살았다. 다행히 그 가면은 벗겨 던져졌었지만, 옛 기억이 상기될 때면 무척 힘들다. 마음이 굉장히 요동친다. 가끔은 나의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기 위해 살아가는 것만 같다. 과거의 기억이 어떤 상황에 의해 들쳐진다면 발가벗은 기분이 들 것 같다. 지금에서야 나의 두려움을 말할 수 있지만, 예전 같다면 도저히 그렇지 못했을 것이다. 조금씩 이겨내가고 있다. 나는 이러한 두려움에서 100퍼센트 자유로워지길 원한다. 정말 가끔씩 모든 것에서 다 해방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그 상쾌하고 가벼운 느낌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겪어본 사람만 알 것 같다. 그리고 그 해방의 열쇠는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있다. 말씀과 기도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나의 두렵게 하는 악한 영이 하나님의 신령한 힘으로 치유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감사 제목
- 겨울 방학에 우핑을 하러 갈 수 있음에 감사
-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음에 감사
- 몸에 활기를 부어주심에 감사
- 제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의 장면들을 보여주심에 감사
- 하루를 주님께 드릴 수 있음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