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6_마 17:20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
He replied, "Because you have so little faith. Truly I tell you, if you have faith as small as a mustard seed, you can say to this mountain, 'Move from here to there,' and it will move. Nothing will be impossible for you.
'우공이산'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긴다는 뜻이다. 그리고 인도에서 실제로 22년간 산을 부순 남자가 있었다. 최근에 그 남자의 생애를 그린 영화를 보고 감명을 받았는데, 오늘의 말씀과 연관지어 생각하니 마음에 울림이 있다. 믿음이라는 것은 때론 정말 어리석다. 20년이 넘도록 산을 깎은 '만지'라는 남자도 얼마나 많은 조롱을 받았을까? 그래도 그는 산을 부실 거라고 호언장담했다. 그 이유는 사랑하는 아내가 그 산을 넘다가 추락하여 죽게 된 일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산을 원망하며 망치로 그 산을 쉼 없이 때려 부순 것이다. 이게 진정한 사랑이고 믿음 아닐까. 세상 모든 사람이 할 수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어리석어도 할 수 있다고 하는 것. 지독한 고집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과연 그런 어리석은 고집조차 실행할 수 있는 믿음이 조금이라도 있을까? 할 수 있다고 하면 못할 게 없다. 한 가지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다. 나는 비트박스를 시작한 지 어느덧 10년이 되었다. 어릴 적엔 심각한 박치에다가 음악적인 재능도 크게 없었다. 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반복뿐이다. 새로운 기술이 될 때까지 연습하고, 박자가 들릴 때까지 들었다. 그러던 중 비트박스로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그 당시 나의 생각은 전혀 대중화되어있지 않았을뿐더러 비트박스로 음원이나 뮤직비디오를 내는 건 극히 드물었다. 그러한 자그마한 꿈을 가지고 꾸준히 연습해갔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니 가수를 준비했던 친구와 비트박스로 노래를 리메이크하였고, 내가 공연한 영상은 조회수가 100만이 넘는 인기 동영상이 되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에서 당당히 버스킹을 하는 나를 볼 수 있었고, 그곳에서 만난 선교사와 스튜디오에서 음악 작업을 하고 있었다. 당장 어제는 아카펠라팀에서 퍼커션으로 섭외까지 들어왔다. 이 모든 것이 나 스스로도 잘 믿어지지 않는다. 여기에 오기까지 나의 꿈을 응원해주었던 사람들은 많진 않았다. 가족들도 내가 이런 취미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에 무관심해했다. 그래도 그저 내가 하고 싶었던 일에 묵묵히 해왔던 것 같다. 이 과정 가운데 하나님은 전적으로 나를 응원해주셨고, 이제는 어엿한 내 음악적인 달란트로서 주님께 쓰이길 원하게 되었다. 이런 믿음만 있으면 전혀 못할 게 없다. 주님은 우리의 믿음을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시고 계시기 때문에.
감사 제목
- 일찍 일어나 새벽 기도를 갈 수 있게 하심에 감사
- 시험 공부를 하지 않도록 하심에 감사
- 속상한 일이 있었는데 말끔히 해결해 주심에 감사
- A와 이야기하며 근심거리를 해결하게 해 주심에 감사
- 형에게 새로운 옷을 물려받을 수 있음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