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14_롬 13:9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The commandments, "You shall not commit adultery," "You shall not murder," "You shall not steal," "You shall not covet," and whatever other command there may be, are summed up in this one command : "Love your neighbor as yourself."
요즘 환경 관련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사랑'이란 키워드에 집중하고 있었다. 어릴적부터 자연을 사랑해야 된다고 귀가 닳도록 들었는데, 결국 그 당시 느꼈던 자연에 대한 사랑의 의미를 '잔디를 밟지 말아야 한다.'와 같은 방법론적인 의미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 자연을 감정적으로 대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해보지 못했다. 왤까? 우선 자연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리고 단순히 황폐해져 가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 환경을 보호해야 된다고 느꼈다. 그 이상으로 나아간 적이 없었다. 내가 이렇게 살아가는 삶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 것도 있다. 어제 공모전에 관한 회의를 하다가 K가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 대한 콘셉트를 내놓았다. 그 순간 그 책에 대한 줄거리와 장면이 머리에 확 꽂쳤다. 이거다 싶었다. 나무가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줄 만큼 책 주인공을 너무나도 사랑했고, 주인공은 그것도 모른 체 받기만 하며 살아왔다는 것. 단지 이것만으로 자연을 사랑해야 된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우리가 지금껏 값없이 받아왔던 자연의 선물을 이해하고, 자연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달았을 때, 또 이에 대한 감사함 없이 당연하게 살아왔던 나 자신의 죄악함을 알게 되었을 때 비로소 자연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와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눈엔 보이지 않는 존재이시지만, 늘 우리 곁에 함께하며 자연처럼 우리를 아낌없이 지켜주고 계신다. 그동안 성경 말씀에서 '사랑하라'라는 말을 보면서 그러한 이유를 애매모호하게 알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러니 '사랑'의 의미를 내 멋대로 생각해버리는 때가 많았다. 이제야 마음에 확신이 든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사랑으로 말미암아 나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오늘의 말씀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할 수 있음에 주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감사 제목
- 공모전 주제과 컨셉을 명확히 정할 수 있음에 감사
- 기회를 포기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심에 감사
- 엄청한 재능을 가진 친구와 같이 일을 준비할 수 있음에 감사
- 말레이시아에 있는 형제자매와 감사함으로 연락을 할 수 있음에 감사
- 오랜만에 깊은 수면에 들어 피로한 몸을 회복할 수 있음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