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기를 쓴다. 바야흐로... 훈련소에 있을 때부터. 그땐 시간이 안가니 하고 싶은 말들을 낙서처럼 끄적였다. 내면의 고충, 억울함 등등. 시간이 흐르고 다시 일기를보면 내 모자란 글은 어느 소년의 이야기가 되었고, 이제는 나의 가장 소중한 책이 되었다. 남들에게 내 이야기를 말할 자신감이 생겼다. '이과' & '공대생'이라고 해서 글을 안 써도 된다는 건 아닌 듯 싶다. 누구나 살다보면 이야기가 있기 마련이다. 그 기억을 오래 기억하고 추억하고 싶다면 한 줄 짜리 메모부터 써보는 게 어떨까? 이제 나는 잠에 들기 전에 일기를 쓰지 않으면 손이 근질거린다. 오늘 하루동안의 평범한 나를 가치있게 만들 수 있는 시간을 날린 기분일 것이다. 제대를 하고서는 키보드 자판으로 글을 쓸까 했는데. 내 사소한 추억만큼은 평생 글씨로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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